안녕하세요 정보던져주는남자 정던남 입니다 오늘 아침에 집에 함께 사는 여자로 부터 싱크대 배수관에 아무래도 물이 막힌거 같다며 철물점에서 배수관을 사갖고 와서 갈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함께 근처 철물점에 가서 배수관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집으로 와서 예전 배수관을 분리하고 배수관 속의 내용물을 보니 물이 잘 않내려 갈만 했다 싶더군요 깔끔하게 새 배수관으로 교체하고 와이프는 신나게 설겆이를 했습니다 물이 잘 내려 간다며 기분이 좋았는지 콧노래를 부르더군요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집사람의 비명소리가 나며 나를 급하게 불렀습니다 부엌으로 가보니 물난리가 나고 있었으며 와이프는 정신없이 걸레며 수건이며 가져와서 물을 닦아내고 있었습니다 저도 잽싸게 장판을 들어 올리고 함께 닦아냈습니다
어느정도 진정되고 원인을 확인해 보니 싱크대 배수관 찌꺼기는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바로 싱크대 아래 원배수관이 막힌 것이였습니다 심지어 싱크대 배수관을 바꾸니 물이 너무 잘 내려가 아래 원 배수관이 감당을 못하고 마구 역류했던 겁니다
사람을 부를까 해서 전화를 해보니 너무 바빠서 언제 올수있을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니 요즘 성수기인가? 아무튼 그래서 여러가지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다 영상속에 직접 배수관을 뚫어서 성공하는 영상을 발견하고 저도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마트에서 전문 용어로 뚫어뻥을 종류 별로 사갖구 왔으며 새로 교체한 싱크대 배수관이 아닌 싱크대 아래 원 배수관에 붇기 시작했습니다 2리터 짜리 뚫어뻥을 반 정도를 분할해서 계속 부었으며 20분 정도 기다렸다 나머지를 부었습니다
그렇게 30분후 또 1.5리터 짜리 다른회사 뚫어뻥을 다시 넣었으며 또 30분을 기다렸습니다 이런식으로 총 2리터 + 1.5리터 짜리2개 총 5리터를 시간 텀을 두고 마구 부었습니다 또 30분 동안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결전의 시간이 왔습니다 소형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이기 시작했으며 가스레인지에는 대형 주전자에 물을 가득 채워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전기 주전자를 이용해 배수구에 계속 끓른물을 부으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연속해서 전기주전자로 끓인 물을 붇고 다 부으면 끓고있는 대형주전자에 물을 전기주전자에 부어서 또 붇고 이런식으로 계속 쉼없이 넘치지 않게 부었습니다 처음에는 금방 넘칠거 같더니 끓는물을 붇는 회수가 많아질수록 서서히 물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연 성공할수 있을까? 소형 주전자가 1.8리터 양으로 대략 8번은 쉴새없이 부은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싱크대 배수구를 연결하고 실제처럼 싱크대 수돗물을 내려봤습니다 이게 뭐라고 약간 긴장이 되더군요
설겆이 할때처럼 과감하게 물을 내려봤습니다 물이 잘 빠지는걸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혹시 물이 덜차서 그런가 하고 이번에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부어봤습니다 잘 내려가는게 확인되자 와이프와 이게 뭐라고 또 무지 기뻐했습니다
사람을 불러서 했으면 물론 더 빨리 뚫렸을지 모르지만 알아보니 이것도 15만원 이상 줘야 해준다는군요 돈 굳었다 싶습니다 뚫어뻥 비용이 대략 1만원 들었으니 14만원 이상은 아낀거나 다름없네요
일단 아내가 좋아하니 뭔가 대단한 일을 한거 같습니다
PS. 뚫어뻥 종류를 두가지를 샀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제품이었고 또 다른 회사 제품은 노란색 통에 들어있었으며 안에 액체가 약간 점성을 가지고 있어 특이하다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배수구 안에 찌꺼기에 잘 붙으라고 만든거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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